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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문의좀 드릴께요! -> 택배와 다른일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문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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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상록지기 |
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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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04-06 오전 9:33:42 |
조회 |
3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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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홈피에 글을 남겨 주신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택배는 그 특성상 잘되면 정말 좋고 안 되면 정말 안좋습니다.
즉, 배송이 쉬운 지역배정(물량이 밀집되어 나오는 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지역배정'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지금 님 같은 경우, 일단 지역선정에서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택배회사가 그렇듯이 물량이 좀 적을 경우, 지역을 변경하면서 물량배분이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 현 실정입니다.
허나 이것도 택배물량이 넘치지 않는 한 물량을 가만히 앉아서 빼앗길 차주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택배 물량이 전체적으로 많을 경우, 자기 물량을 다 배송하기에도 벅차면 다른 사람에게 좀 넘겨줄 순 있지만 자신의 배송 물량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다른 차주에게 배송물량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또 그것은 또 다른 다툼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이 소속된 물류회사에서 님이 '다른지역 배정을 요구'했을 때, 쉽게 대답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령, 지입차주가 아닌 직영기사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직영기사에게 나가는 월급을 감안하면 구태여 직영기사는 놀리면서 지입차주에게 물량을 많이줄 필요는 더더욱이 없기 때문에 쉽게 님께 다른 지역을 배정해 주거나 물량을 많이 줄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일자리로 옮겨달라'고 하신 것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1톤 탑차량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1톤 탑차량이 일 할 수 있는 것은 '택배','의류배송','책(cd)배송'외에는 없다라고 보시면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일들도 물류회사에서 폭넓은 사업영역권을 가지고 있어서 '의류배송' 및 '책 배송' 같은 일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너무 급한 경우이면 모를까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자리값을 받고 사람을 넣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님의 경우, 택배를 정말 하실 수가 없다고 판단이 들면 "얼마의 자리값을 주고라도 다른 일을 하겠소"라고 제안을 하여 금전지출을 조금 추가로 하시더라도 다른 일을 찾아보시는 방법과 아니면, 현재의 택배물량이 님께 물량을 조금 주더라도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를 확인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없이 택배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물량 분배를 다시 받는 방법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적성에 맞지 않은 경우 택배일이란 정말 죽을 일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데 가급적 택배에 대한 미련은 버리시고 다른 일을 알아봐 달라고 하십시오(약간의 다른 일 소개 비용이 들겠지만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소개비용 없이도 일을 들어갈 수 있도록 물류회사에서 배려할 수도 있으니 미리 소개비 드릴께요라고는 하지마시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도 물류회사 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고 오히려 님을 귀찮아 할 경우에 최후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겠지만, 최후에 선택의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손해가 조금 크므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 어려워 질때 최후의 선택에 대한 부분은 다시 문의 해 주십시오.
<그냥 주절거리는 글>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어 하실 수 있으신데, 이럴 땐 어떠한 일을 택한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물류회사에게 책임을 묻기 보단, 물류회사가 자신을 잘 이해하여 도와 줄 수 있는 침착하고 열린 대화가 중요합니다. 함께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는 동질감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하심이 좋겠습니다.
꽤 괜찮은 물류회사(운수회사)들이 아직도 이 땅에 많이 있습니다.
님의 앞날에 행운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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